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6학년 학생 엄마 입니다.
지난주 월요일 그린스마트 설명회를 다녀와서, 느낀점 및 요청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정부사업이다보니 예산의 한계, 촉박한 일정 등 외부여건에 대해서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우리 아이들'에 대한 배려와 생각이 매우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 지금보다 더 위험한 등하교길 설계(주출입구와 주차장 동선 겹침, 육교 옆 등하교길 없앰 등)
설계사에서는 기초조사를 위한 현장답사, 학교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최소한의 정보는 파악을 하고 설계에 임해야 함에도
지금보다 더 위험한 등하교길 설계했습니다.
이 부분은 설계사 및 학교에서 책임지고 분석하고 연구하여 개선해야 할 부분 입니다.
2. 백화점식, 나열식 디자인이 주는 혼잡함
생태학습장, 주민활력마당 등 친환경, 주민친화적인 시설들의 취지는 매우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좁은 운동장과 주차장
공간에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족한 예산을 이곳저곳 분산하는 것이 아니라 특색있는 아이들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시드니 달링하버 놀이터 등)
특히 생태학습장은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수적인데 그게 맞는 인력과 예산 확보가 가능할 지 의문이며,
주민활력마당 역시 주민접근성이 떨어져 과연 얼마나 사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최근에 남강휴먼빌 근처 주민체력시설 완비)
또한 스마트 학교라고 하는데, 설명회 당일 이야기로는 딱히 스마트한 학습환경이 조성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좋다고 하는 걸 모두 넣는게 아니라, 우리 학교 사정에 맞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3. 공사기간 동안 절대적인 학생 안전 및 학교생활 불편 최소화
아직 설계 단계라 말하기 이르지만 공사기간 동안 학생 안전은 물론이고,
급식, 모듈러 교실 등 전반적인 학교 생활에 대해 사전에 철저한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이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전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키가 큰 푸른 나무가 커다란 운동장을 빙 둘러싸고
그 안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어찌보면 단순한데 참 아름다운 풍경이 떠오릅니다.
예산, 공간 등 여건이 허락 되어 다양한 아이템을 모두 실현하는 것도 좋겠지만
좁은 공간, 한정된 예산 등을 고려하여 조금 욕심을 줄이는게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덧붙여 이 모든 과정에서 학부모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여
우리 아이들이 보다 나은 학교에서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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